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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 [시리즈]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우리

등록일 : 2021.01.07

조회수 : 182

좋아요 : 0

[시리즈] 청년공간 무중력지대가 전하는 이야기

자유롭게 상상하고 활동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 서울시 년활력공간 무중력지대가 있습니다. 누구보다 청년의 삶에 관심을 가지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무중력지대의 이야기를 지금, 전해드립니다.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는 우리




무중력지대 도봉에서 일하고 있는 장하림 주임을 만나 청년과 연결
, 무중력지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무중력지대 도봉에서 공간 구성과 운영, 예산, 자금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장하림 주임이라고 합니다. 무중력지대 도봉이 개관을 준비하던 2018년 4월 합류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무중력지대 도봉에서 가장 오래 일한 1인이에요. 무중력지대 도봉은 개관을 준비하면서 텅 비어있던 공간에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르고, 제 손으로 직접 꾸민 공간이라 저에게 남다른 애정이 있는 곳입니다. 

오늘 인터뷰의 메인 키워드는 #연결입니다. 청년들에게 ‘연결’은 왜 필요할까요?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청년들이 고립되는 것을 누구보다 두려워하고 사회적 요소들과 연결되고 싶어 하는 세대라고 생각하거든요. 한마디로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 남겨지고 싶지는 않은’ 상태라고 할 수 있어요. 이렇게 청년들이 연결을 원하고 있고, 특히 요즘 세상이 혼자 힘만으로는 살아가기 벅찬 세상인 만큼 연결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제가 혼자서 이 주변 쓰레기를 열심히 주워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사라지지 않고, 내일이 되면 쓰레기가 다시 쌓일 거예요. 그러다 보면 쓰레기 줍기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고요. 그렇지만 같이 쓰레기를 주워보자고 사람들을 2명, 3명 모아서 같이 쓰레기를 줍다 보면 더 이상 이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지 못할 거예요. 몇 년 전 강남역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 이후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는 한 마디가 많은 여성들을 움직이게 만들었잖아요. 이렇게 연결이 되어서 ‘우리가 하나로 뜻을 모았다’는 것이 마음속에 남으면 함께 살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장하림 주임

무중력지대를 중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을 키워드로 뽑아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첫 번째 키워드로 저는 제일 먼저 무중력지대라는 공간 자체가 떠올랐는데요. 무중력지대라는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간과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 이용자와 운영진이 연결될 수 있잖아요. 무중력지대 공간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연결에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두 번째 키워드는 공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무중력지대는 이용자들이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라서 ‘공유’라는 키워드를 두 번째 키워드로 꼽았어요. 라운지나 공유 부엌처럼 원하는 누구나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선정된 단체에게 제공되는 청년 정거장 같은 공유 오피스 공간도 있으니까요. 또 단순히 이용자들에게 무중력지대 운영진들이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무중력지대에 찾아온 청년들과 운영진이 서로 정보나 시간을 공유하는 곳이기도 해서 ‘공유’는 무중력지대를 중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키워드로는 ‘공감’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중력지대에서는 나와 비슷한 고민이나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고, 그 기회들을 통해서 서로의 고민이나 관심사를 나누면서 공감을 얻고, 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세 번째 키워드로 꼽아봤습니다. 

무중력지대에서 ‘연결’은 어떤 형태로 일어나나요?

무중력지대 도봉에서는 프로그램을 통한 연결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요. 2018년도에 청년들이 서로의 속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진 뒤 상처받은 말들을 적은 종이를 파쇄기에 넣어 갈아 버리는 ‘개X마이웨이’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어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속마음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서로 연결되고, ‘나만 힘들고 예민한 게 아니었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얻어 갈 수 있었죠. 

올해,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면 프로그램 대신 비대면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어요. 그동안 무중력지대는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공간과 청년, 청년과 청년, 이용자와 운영진이 서로 연결되어 왔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간을 매개로 한 연결이 쉽지 않아서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했는데요. 그중 하나가 ‘따봉이가 쏜다’라는 키트 배송 프로젝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동, 노인의 결식 문제가 계속 대두되어 왔는데, 결식 청년도 의외로 많아요. 비록 무중력지대라는 공간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런 상황에 놓인 청년들과 연결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생필품 키트와 무중력지대 도봉 굿즈가 들어있는 키트를 만들어서 함께 보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신청했지만 선정이 안 된 분들이 많아서 다음엔 좀 더 많은 분들이 받아볼 수 있게 진행해보고 싶어요. 이외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청년들을 위로하는 ‘무중력 스테이지’라는 온라인 콘서트도 진행했어요.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온라인상에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을 이어가고 있죠. 

개x마이웨이
▲ 2018년 개x마이웨이 ▲

따봉이가 쏜다

▲ 2020년 따봉이가 쏜다 ▲

무중력스테이지
▲ 2020년 무중력 스테이지 ▲


무중력지대에서는 공간을 이용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멤버십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멤버십이 공간 이용자의 연결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무중력지대 도봉은 멤버십을 가입하지 않으신 분들께 공간 이용의 제약을 두고 있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가입해 주신 분들에게는 커피(1일 1잔)를 드린다거나 사물함 이용, 프로그램 참여 기회 제공 등의 혜택을 드리고 있어요. 또 ‘멤버십 데이’라고 해서 멤버십 가입자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볍게 저녁 먹는 프로그램(다이닝 클럽)을 진행하기도 했었고, 같이 그림을 그리는 프로그램(드로잉 클럽)을 진행하기도 했었어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소속감이나 친밀감을 느끼는 분들이 생기더라고요. 멤버십 데이 프로그램이 열리지 않을 때도 무중력지대에 모여서 같이 취미활동을 한다거나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분들도 나타났고요. 이런 사례들을 보면 무중력지대 멤버십이 이용자의 연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도봉 멤버십데이
▲ 무중력지대 도봉 멤버십 데이▲

오프라인에서의 공간이 문을 닫으면서 온라인에서의 연결이 많아졌어요. 
오프라인에서 연결과 온라인에서의 연결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온라인이 청년들의 연결에 대한 욕구를 모두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의 공간이 문을 열 수 없게 되면서 많은 프로그램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직접 해보니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사업은 장단점이 확실히 있더라고요. 코로나19 시대에 좀 더 안전하고, 적은 비용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언어적 표현만큼이나 중요한 비언어적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기 어렵다거나 대화와 대화 사이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어요. 한 공간에서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상대방의 온기나 눈빛은 화면 안에서 전달이 잘 안되기도 하고요. 모두가 독립된 공간과 인터넷 연결 환경을 갖추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프로그램 참여를 포기해야 하는 사람도 있어요. 또 화상회의 플랫폼을 이용하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할 수 있지만, 유튜브 같은 경우엔 실시간 채팅을 하더라도 대면해서 대화하는 것만큼의 상호작용은 어렵거든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불가피하지만, 온라인에서 청년들이 가진 연결의 욕구를 100% 충족하는 건 어렵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새로운 일상, 뉴노멀(New normal)을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연결의 관점에서 무중력지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최근까지 무중력지대가 휴관을 하면서 공간에 모이지 못한 청년들은 물론, 공간 운영진까지도 피로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때일수록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라도 만날 수 있고, 우리는 느슨하지만 연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무중력지대가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온라인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전환하기보다는 소외되는 사람 없이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모두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청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친구들, 가족들, 사회와도 연결되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먼저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겼으면 좋겠어요. 또 몸은 멀리, 마음은 가까이하자는 말처럼 오프라인에서의 연결은 잠시 미뤄두고, 이 시기를 빨리 극복해서 무중력지대에서 다시 연결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그때까지 모두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도봉 장하림 주임

서울시 청년활력공간 무중력지대는 서울 곳곳에서 청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회의 중력에서 벗어나 서로 같이 고민하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활동하고 싶다면 언제든 가까운 무중력지대를 찾아주세요!    

 무중력지대 : 대방동, 양천, 도봉, 성북, 서대문, 강남, 영등포(7개소)
▪ 서울청년포털 : https://youth.seoul.go.kr/y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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